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벤션 영상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1. 영상의학과가 뭔가요?
사실 영상의학과 의사라고 하면 아직도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씨티 찍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 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검사 촬영은 전문 교육을 받으신 방사선사 선생님들께서 담당하고 저희 영상의학과 의사는 그렇게 촬영 된 영상의 판독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의학과 의사는 초음파 검사의 전문가로 심장 초음파, 산과 초음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음파 검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는 심장내과 선생님들, 산과 초음파는 산부인과 선생님들께서 하죠)
2. 인터벤션 영상의학과가 뭔가요?
인터벤션 영상의학이란 영상의학과의 한 전문 분과로서 다른 말로는 중재적 영상의학이라고 합니다.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경계에 있는 여러 질환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재적' 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여러 의료행위는 '시술'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의학과 기술의 발달로 이전에는 불가능 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벤션 영상의학도 그런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척이 되고있는 최신 의학 영역입니다.
저희는 초음파와, 실시간 엑스레이 장비를 이용해서 맨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환자 몸속의 병변들을 확인하고, 카테터와 와이어 같은 몸 속 병변에 접근할 수 있는 장비들을 이용하여 최소 침습적인 치료를 하고 있답니다.
아주 자주 시행되는 간단한 시술로 하나 예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놓을 때 팔에 고무줄(토니켓)을 묶고 혈관을 눈으로 보고 찌릅니다.
다들 한번 쯤 이런 처치를 받아 보셨을 겁니다 (흔히 링겔주사라고 하죠)
하지만 저희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사는 초음파를 보면서 혈관을 찾아 주사를 찔러 넣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관을 거치하는 시술을 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데 굳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보통은 육안으로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주사를 놓기 어려운 분, 비교적 오랜 기간 입원하여 반복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분... 등이 이런 시술을 받죠
이 시술 이름이 PICC 입니다 .(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venous catheter)
굉장히 간단하고 기본적인 시술 중 하나로, 저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간단히 예를 든 것이랍니다.
이 외에도 암 치료, 통증 치료, 필수 의료의 하나로 분류되는 다양한 응급 외상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시술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최신 의학 영역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께서 이해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사실 많지 않죠.
따라서, 이 블로그는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사 입장에서
저희가 하는 간단한 시술에서 부터 복잡한 시술까지 천천히 정리하여 설명드리고
환자분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소통하기 위해서 만든 블로그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