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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벤션/혈관 시술

케모포트 (Chemoport) 삽입에 걸리는 시간

by 넛신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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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케모포트 삽입 시술을 하던 중

 

환자분이 너무 무서워 하시면서 "재워주면 안 되나요?"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시술은 그렇게 오래 걸리는 시술이 아니고, 수면 마취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과 그로 인한 이득에 비해 실
(失)이 더 많아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분께서 "그래도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1시간 동안 어떻게 맨정신으로 누워있어요. 무서워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케모포트 시술은 5분에서 10분이면 끝나는 시술인데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실제로 케모포트 시술은 숙련된 시술자의 경우 5분에서 1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시술입니다.

 

환자가 시술 테이블에 눕고 준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대략 15분에서 20분이면 끝난답니다.

 

수면 마취를 하지 않는 이유는?

 

1. 시술 시간이 매우 짧다 (5분~10분)

 

2. 수면 마취를 한다면 호흡 저하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3. 호흡 저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한 추가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4. 수면 마취 이후 깨어날 때 까지 회복실에서 모니터링해야 하고 이에 대한 추가 인력이 필요해진다.

 

 

 

제 스승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어떤 의학 결정을 내릴 때에는 득과 실(Risk & Benefit) 을 저울질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시술을 하다보면 항상 심정적으로 더 잘 해주고 싶고,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입니다. 

 

조금만 더 하면 혈관이 더 뚫려서 모양이 이쁘게 될 거 같은데 라든지

 

조금만 더 진입해서 약물을 주입하면 더 약물이 잘 주입될 거 같은데 라든지

 

이런 욕심 때문에 더 과도하게 치료하게 되고, 혈관을 손상을 입히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이를 100점 맞으려다가 0점 맞는 상황이라고 제 스승님은 말씀하셨습니다.

 

"7~80점만 맞더라도 안전하게 시술을 하고 추적 관찰 하다가 다음 번에 추가로 진행하면 된다" 라고 하셨죠.

 

지금 이 상황에 100%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결론은

 

케모포트 삽입에는 테이블에 누운 뒤로 5분~10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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